골프에 관한 기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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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에 관한 기본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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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가 보는 골프장



골프장의 종류


골프장은 보통 몇 억 원의 목돈을 받고 회원을 모집해 운영하는 회원제 골프장과 회원 모집 없이 일반인 모두에게 라운딩 기회를 제공하는 퍼블릭(public) 골프장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회원제 골프장이 200여개, 퍼블릭 골프장이 120여개 있습니다.

크기에 따라 골프장을 나누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18홀을 갖춘 골프장을 정규 골프장이라고 합니다. 골프 경기 방식이 18홀 기준이고, 이에 맞게 설계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땅이 좁다 보니 정규 골프장이 아닌 9홀 골프장도 꽤 많습니다. 드물게 6홀 골프장도 몇 곳 있습니다.


18홀이 기본


앞서 말했듯이 골프장은 18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홀은 티잉 그라운드로부터 그린까지의 거리에 따라 숏 홀(short hole), 미들 홀(middle hole), 롱 홀(long hole)의 세 가지로 나눔니다. 숏 홀이 거리가 가장 짧고 롱 홀이 가장 길겠죠.

18홀은 숏 홀과 롱 홀 각각 4개, 나머지는 미들 홀로 구성되는 것이 기본입니다. 이들 홀에는 제각기 기준 타수(par)가 있는데 숏 홀은 3타, 미들홀은 4타, 롱 홀은 5타가 기본 타수입니다. 곧 숏 홀은 3번, 미들 홀은 4번, 롱 홀은 5번에 쳐서 홀컵에 공을 넣어야파가 됩니다. 따라서 숏 홀은 파3홀, 미들 홀은 파4 홀, 롱 홀은 파5홀로 부르기도 합니다.

모든 홀에서는 퍼팅 2번이 기본입니다, 따라서 파3 홀이면 1번의 샷에, 파면 2번의 샷, 파면 3번의 샷에 온 그린(그린 위에 볼을 안착시키는 것) 시키는 것이 정석 플레이입니다.

아무튼 18홀의 기준 타수를 모두 합하면 72타가 됩니다(파3홀 X4+파4홀×10+ 파5홀 X4). 그래서 정규 골프장을 보통 파72 18홀 골프장 이라고 부릅니다. 외국의 경우 파71, 파70 골프장이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흔치 않습니다.

 

홀마다 다른 난이도


18홀 정규 골프장의 경우 각 홀마다 난이도가 다릅니다. 어떤 홀은 쉽게 기준 타수로 홀컵에 넣을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쉽게 파를 할수 있죠. 하지만 어떤 홀은 파를 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각 홀의 난이도는 핸디캡을 보고 파악할 수 있는데, 어려운 홀부터 '핸디캡(handicap) 순위를 매겨 나갑니다.

핸디캡은 원래 모자 안에 벌금 제비를 넣어 놓고 뽑기를 해서 벌금을 내게 하는 놀이었습니다. 지금 '핸디캡을 주다(give a handicap)' 라는 말은 나은 실력을 가진 사람에게 불리한 조건을 지우다' 라는 뜻으로 쓰이죠. 어려운 홀일수록 고수에게 유리하고 하수에게 불리한 것이 골프입니다. 다시 말해 핸디캡 1번 홀이라면 고수에게 핸디캡을 아주 크게 줘야 하는 제일 어려운 코스이고, 핸디캡 18번 홀이라면 가장 쉬운 코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골프장 시설과 코스 명칭


골프장에는 여러 시설이 있습니다. 우선 골프장에 내리면 골프백을 맡기고, 옷을 갈아입고, 등록을 하는 큰 건물이 있습니다. 이곳을 클럽하우스라 부릅니다. 클럽하우스 안에는 옷을 갈아입고 보관하는 로커(locker)가 있습니다. 또 홀사이에는 '그늘집'이라고 부르는 간이매점이 있습니다.

골프코스는 크게 4부분으로 나눠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와 스루더그린(through the green), 해저드(hazard), 그린(green)이라 부릅니다. 먼저 티샷 하는 곳을 티잉 그라운드라고 부르는데 티가 있는 위치에 따라 레이디 티(lady tee), 레귤러 티(regular tee), 백 티(back tee: 콤비네이션 티)가 있습니다. 보통은 레귤러 티에서 티샷을 합니다. 또 잔디가 깔려 있는 넓은 지역을 페어웨이(fairway)라고 하고, 페어웨이 주변의 수풀 지역은 러프 (rough), 모래가 있는 지역은 벙커(bunker), 물이 있는 곳은 워터해저드 (water hazard)라고 부릅니다. 또 홀컵을 둘러싸고 있는 잔디 지역은 그린(green), 그린 주변에는 다시 러프가 있습니다. 그린과 러프의 경계선을 에지(edge) 혹은 프린지(fringe)라고 부릅니다.

 

 골프에 관한 기본 이해, 미리 가 보는 골프장 모습



스코어 계산은 이렇게


 

스코어를 계산하는 방법은 경기 방식에 따라 다양합니다. 여기서는 가장 일반적인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에 대해 설명을 드리죠.

 

버디와 보기


앞서 말했듯이 18홀 골프장의 경우 기준 타수가 있습니다. 5번으로 홀컵에 공을 넣는 것을 기준하여 파5홀이 있고, 4번을 기준으로 하는 파4홀, 3번을 기준으로 하는 파3홀이 있습니다. 각 홀에서 기준 타수보다 1타 적은 횟수로 홀컵에 넣으면 이것을 버디(birdie)라고 하고, 2타 적은 횟수로 넣으면 이글(eagle)이라고 합니다. 드물게 숏 홀에서 한타로 홀컵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을 홀인원(hole in one)이라고 부르죠. 홀인원은 기준타수보다 2타가 적으니까 스코어는 이글과 마찬가지로 -2가 됩니다. 또 파5 롱 홀에서 3타 적은 타수, 그러니까 2번만 쳐서 홀컵에 넣는 경우가 가끔 있는데 이것을 앨버트로스(albatross)라고 합니다.

반대로 기준 타수보다 1타를 더 쳐서 홀컵에 넣으면 보기(bogey), 2타를 더 치면 더블보기(double bogey), 3타를 더 치면 트리플 보기(triple bogey), 4타를 더 치면 쿼드러플 보기(quadruple bogey)라고 합니다. 또 기준 타수의 2배로 홀컵에 넣은 경우 더블 파(double par)라고 합니다.

아무튼 이런 식으로 18홀 전체를 합산하면 스트로크플레이 방식에서 자기 스코어가 됩니다.

 

'양파'와 '에바'


골프장에는 스코어와 관련된 은어들이 많습니다. 더블 파는 파의 2배라는 뜻에서 '양파' 라고 하고, 다마네기'로 바꿔 부릅니다. 쿼드러플 보기는 기준 타수보다 너무 많이 치기 때문에 집에 가서 애나 보라는 뜻으로 '애바', 혹은 '에바' 라고 말합니다.

또 트리플 보기와 더블 보기는 표시할 때, 아라비아 숫자 3과 2를 쓰는 것을 비유해 각각 '갈매기', '오리' 라고 얘기합니다.

 

싱글 플레이어와 보기 플레이어


18홀 전체를 기준 타수로 쳤다면, 다시 말해 모두 파를 쳤다면 72타가 됩니다. 그래서 72타를 기준으로 하여 거기에 9타를 더한(10부터는 두 자리 숫자가 되죠) 81타까지를 싱글골퍼라고 합니다.

전체 홀 가운데 절반을 파로 막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싱글 골퍼라면 뛰어난 실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매 홀마다 보기 플레이를 했다면 90타가 되는데(72타+18타), 90타 전후를 보기 플레이어라고 합니다. '보기 플레이어' 면 적어도 남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플레이를 할 수 있는 실력입니다.

설령 프로선수와 라운딩을 한다고 해도 자신의 플레이만 하면 되니까요.

반면 기준 타수인 72타보다 적게 치면 언더파(under par)라고 합니다. 언더파의 실력이라면 프로선수에 해당되겠지요?

 

알면 알수록 중요한 캐디


캐디는 라운딩 전체를 함께 하는 중요한 동반자이자 조력자입니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캐디의 역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합니다.

 

캐디의 유래


캐디(caddie)는 '남동생' 이나 '젊은이', 또는 '육군사관학교 생도' 등을 뜻하는 'cadet' 에서 유래됐다고 합니다. 영국의 메리 여왕이 프랑스 유학을 할 때 골프 클럽을 운반하는 사관학교 생도를 불렀던 호칭이 어원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캐디가 등장했을까요?

어린 소년들이 골프백을 메고 골퍼들을 보조하고 있는 1920년대 효창원 골프장의 사진으로 보아 캐디는 일찍부터 있었던 것으로 추측됩니다.

 

우리나라 캐디는 몽땅 여성?


우리나라에서 여성 캐디가 보편화하기 시작한 것은 해방 이후로 보입니다. 남존여비의 사상이 강했던 때라 캐디의 역할을 '시중' 드는 것으로 한정해 여성을 주로 고용하게 된 듯합니다. 그러다가 전동카트가 등장하자 더 이상 힘 좋은 남성 캐디를 고용할 필요가 없어져 여성 캐디가 완전히 보편화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요즘도 일부 골프장에서는 남성 캐디를 고용하고 있지만, 극소수입니다.

 

캐디를 지명할 수 있나?


18홀을 기준으로 한 골프장에는 70여 명의 캐디가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수동카트냐 혹은 전동카트냐, 또 몇 분 간격으로 팀이 출발하느냐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겠지요. 캐디는 대개 주 6일 근무하며, 1달에 35개 정도의 라운딩을 배정받습니다. 보통 고유 순번에 따라 순서대로 배정을 받는데, 일부 골프장의 경우 경력이 오래된 캐디를 골퍼가 지명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통상 캐디비 보다 몇만원 비쌉니다.

 

캐디에게 책임 전가는 절대 노(NO)!


캐디는 경기를 도와주는 사람이지 결코 자신의 스코어를 책임지는 사람이 아닙니다. 플레이어는 티샷을 할 때 “어디를 보고 쳐야 하느냐?”부터 시작해, "그린까지 얼마나 남았나?", "앞핀이냐 뒤 핀이냐?" 등 자연스레 캐디에게 여러 가지 홀 정보를 묻습니다. 그린 위에 올라가서도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지, 그린이 빠른지 느린지 많은 질문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보를 캐디에게서 얻는다 해도 판단은 자기가 해야 합니다. 오늘은 왠지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가볍게 치고 싶으면 한 클럽을 길게 잡고 70~80%만 보낸다고 생각하고 치는 겁니다. 또 캐디가 분명히 내리막이라고 했지만, 자기 판단에 심한 내리막이 아니다 싶으면 그렇게 판단하고 플레이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럴 때 결과가 자신이 생각한 대로라면 좋은 것이고, 캐디 말이 맞으면 다음부터 캐디 의견을 존중하는 것이 좋겠죠. "언니가 놔주는 대로 쳤는데 왜 공이 안들어가지?"라는 식의 불평은 절대 하지 마십시오. 결국 감정 컨트롤을 못하면 자신만 손해 봄니다. 언제든지 최종 판단은 골퍼 자신이 하고, 책임도 자신이 진다는 점을 잊지 마십시오. 캐디에게 불평을 많이 하는 사람치고 싱글 골퍼인 사람 못봤습니다.

 

캐디는 애인이 아닙니다!


라운딩 중 어느 분이 첫 홀부터 "캐디언니가 예쁘다"며 말을 거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처음 웃어 넘기던 캐디도 18홀 내내 그러니까 나중에는 몹시 기분 나쁜 표정을 지었습니다. 다른 동반자들도 이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겠습니까? 플레이를 하다 보면 약간의 농담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화번호가 어떻게 되느냐", "밖에서 만날 수 있느냐, 이런 농담을 계속 던지면 함께 라운드를 하는 사람까지도 도매금으로 웃기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경기에 집중하도록 합시다.

 

스코어에 대한 편견과 이해


골프를 하다보면 귀에 못이 박히게 듣는 말이 있습니다. "핸디가 어느 정도 되니?" 바로 이 말입니다. 저는 스코어에 대한 편견을 빨리 버리는 것이 좋은 골퍼가 되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만 변하는 것이 아니라 스코어도 변합니다


어느 분은 늘 70대 초반을 치는 고수 중에 고수입니다. 그런데 어느날 라운딩을 하면서 90대 중반을 치는 겁니다. 그것도 자기가 회원으로 있는 골프장에서요. 캐디가 놀라더군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얼마 전 사기를 당해서 수억 원을 날리는 바람에 골프에 집중을 할 수가 없어 하더라고요. 골프가 그렇습니다.

당일의 신체 컨디션, 골프장의 난이도, 동반자의 수준, 골프장의 날씨 등에 따라 스코어는 변하기 마련입니다. 하루 7~8언더파를 치는 프로골퍼가 80대 스코어를 기록하는 것도 수없이 봤습니다.

반면 보기플레이어도 그날은 미친 듯이 잘 맞아서 70대 초반을 기록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쳐봐야 알 수 있는 것이 그날의 스코어입니다.

 

OK의 함정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수많은 주말 골퍼의 경우 진행상 편의를 위해 50~60cm 정도의 거리는 쉽게 컨시드(concede), 흔히 하는 말로 OK를 줍니다. 그런데 그 정도의 거리라도 내리막 옆 라이(lie 떨어진 볼의 위치, 상태)에 걸리면 결코 쉽지 않습니다.

또 '일파만파' 라고 해서 첫 홀은 몸이 덜 풀렸기 때문에 동반자 가운데 1명만 파를 해도 모두 파로 기록합니다. 어떤 '센스 있는' 캐디는 더블파를 해도 플레이어가 기분이 나쁘지 않게 트리플보기 정도로 줄여 스코어를 적기도 합니다. 따라서 스코어카드에 적힌 것을 액면 그대로 믿고 자신의 스코어라고 착각하면 절대 안 됩니다.

 

스코어는 해마다 철마다 변합니다


골프를 치다보면 어떤 해는 70대를 꾸준히 쳤던가 하면 어떤 해는 80대 후반을 치기도 어려웠습니다. 또 봄보다는 가을에 스코어가 좋았습니다.

거의 모든 골퍼가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연습 상태가 틀리기 때문이겠죠. 스코어라는 것이 그만큼 가늠하기 힘듭니다. 그래서 상대방에게 스코어를 물을 때도 '요즘 얼마나 치세요?'라는 말이 더 정확하죠. 따라서 초보자들은 너무 스코어에 연연하지 말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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